아버지께서는 결국 세상을 등지셨다. 아버지 장례식 후 시끄러운 마음을 정리하는 것은 역시 걷는 일인 것 같다. 분양일을 하는 지인 병섭이와 도봉산 신선대를 가자고 구파발역에서 2020년 3월 14일 토요일 아침 9시에 만났다. 우리는 704번 버스를 타고 송추로 향했다.
송추계곡 입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산행을 시작한 시간은 10시다. 산행을 같이한 석부장은 최근 주식투자 전문가를 만나 소액투자를 시작 했고 매월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자랑을 해가며 산을 오르기 시작 했다.
산행 중 잠쉬 쉼은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다. 송추폭포 분기점에서 아침에 직접내린 커피를 나눠 먹으며 애초 계획했던 코스를 수정해 결정했다. 산행은 송추계곡 입구를 출발해서 송추폭포로 방향을 잡아 계곡으로 올라가 도봉산 신선대를 찍고 되돌아 오봉능선을 타서 여성봉을 보고 내려올 계획이였으나 회룡사거리로 길을 잡아 포대능선을 타고 와이계곡을 넘어 신선대를 찍기로 했다. 기왕에 간만에 온 도봉산이니 조금은 빡시게 해보자는 결정이다.
송추폭포 분기점을 출발해 회룡사거리에 도착하니 11시다. 시간이 너무 지체 된 것 같다. 점심시간이 늦어질 것 같다. 서둘러 포대능선을 향해 산을 오른다.
12시에 해발 645m 도봉산 포대능선 사이에 있었다. 사진찍으며 쉬엄쉬엄 포대능선을 감상한다.
Y계곡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40분. 점심이 너무 늦었다. 허기도 지고 당도 떨어진다. 바나나하나 귤 하나 까먹고 신선대를 본후 점심을 먹기로 하고 다시 출발 한다.
Y계곡은 아낌없이 산행의 스릴과 긴장감, 성취감을 선산한다. 힘이들지만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갤럭시20+고화질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용량이 커서 안올라가는 군 ㅠㅠ
오후 1시 20분 도봉산 신선대를 인증한다. 해발 726m 신선대 정상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페루에서 공수해온 모자를 잃을 뻔 했다. 은평뉴타운산악회 인증, BAC 블랙야크 앞파인클럽 명산100도전 인증샷도 성공했다.
부지런히 하산길을 잠아야 한다. 점심 먹을 곳을 찾아 두리번 거리며 하산한다. 나름 석부장을 교육해서 인생샷하나 건진 것 같구나.
김밥에 컵라면 먹고 서둘러 하산길을 잡았다. 12.54km 원점 회기 산행.
오봉능선을 타고오다 송추폭포로 하산길을 잡았다. 송추폭포에 도착한 시간은 3시 40분이다.
송추를 벋어나 34번 버를 타고 구파발로 향했다. 양갈비에 소주 한잔 마시고 즐거운 산행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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